장편 소설을 읽다 보면 등장인물 간의 복잡한 관계나 과거의 작은 약속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ynapTale이 소설의 모든 정보를 기억하고 추적하는 '시간적 지식 그래프(temporal knowledge graph)'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 기술은 소설의 각 장(chapter)을 읽어가며 인물(entity)과 그들의 행동 및 관계(edge)를 노드와 엣지로 연결된 그래프 형태로 모델링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소설의 방대한 세계관을 한눈에 파악하고, 작가는 번역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SynapTale의 데모는 18만 단어 분량의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를 기반으로 구축되었으며, 232개의 인물과 1,852개의 관계를 포함합니다. 특히 이 그래프는 단순히 위키를 시각화한 것이 아니라, 매 장마다 이야기의 상태를 기록하고 100번째 장에서도 8번째 장에서 했던 약속을 기억하는 등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정보 변화를 추적합니다. 이는 소설 속 모든 사건과 관계를 원문에 근거한 '검증 가능한 사실'로 전환하여, 독자들이 복잡한 서사를 놓치지 않고 따라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작가 입장에서는 이러한 모델을 통해 수백 장에 걸친 번역에서도 인물이나 설정의 불일치 없이 충실한 번역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적 지식 그래프 기술은 장편 소설 독자들에게는 몰입감 있는 독서 경험을, 작가와 번역가에게는 창작 및 번역 과정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잠재력을 가집니다. 특히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번역이 보편화되는 시대에, 단순히 단어를 번역하는 것을 넘어 소설 속 맥락과 인과관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반영하는 것은 번역의 질을 한 차원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작가가 의도하지 않았던 인물 간의 숨겨진 연결고리까지 발견해 '살아있는 백과사전'처럼 소설 세계를 탐색할 수 있게 함으로써, 독자들이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