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20억 파운드(약 3조 5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인 엔스케일(Nscale)이 전력망 연결 지연 문제에 직면하며 2027년 예정이던 개장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이 데이터센터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주요 고객에게 엔비디아(Nvidia) GPU를 제공할 핵심 시설로 기대를 모았으나, 9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망 연결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엔스케일은 현재 에식스(Essex) 지역에 건설 중인 이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을 위해 캘리포니아 기반의 블룸 에너지(Bloom Energy)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s)를 통한 임시 전력 공급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이는 영구적인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는 대신 대안을 찾는 전략입니다. 엔스케일은 노키아(Nokia), 엔비디아, 델(Dell) 등으로부터 50억 달러(약 6조 9천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전 세계 5개국에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연 사태는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전력 부족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사이트라인 클라이밋(Sightline Climate)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데이터센터 용량의 26%가 지연되었고, 2026년에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용량의 30~50%가 전력 제약, 장비 부족, 지역 반대 등으로 지연될 수 있다고 추정됩니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확보가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