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터(quantum computer) 기술이 미래를 바꿀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독립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그 실용성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양자 컴퓨터가 상업적으로 유용한 단일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기존 양자 컴퓨터들은 너무 작고 오류율이 높아 실제 산업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비판의 핵심입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과학 고문은 2028년까지 '과학적 발견에 충분한 양자 컴퓨터'를 약속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양자 컴퓨팅 산업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행정 명령을 발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역시 지난 6월, 새로운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 2(Majorana 2)'를 공개하며 2029년까지 '확장 가능하고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의 물리학자 헨리 레그(Henry Legg)를 비롯한 독립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를 '완전한 헛소리(complete codswallop)'라고 비판하며, 네이처(Nature)지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전 양자 관련 주장을 비판하는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구글(Google), IBM, 아마존(Amazon) 등 주요 IT 기업들과 각국 정부는 지난 10년간 양자 컴퓨팅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왔습니다.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0과 1의 비트(bit) 대신 확률적 상태를 나타내는 큐비트(qubit)를 사용하며, 이는 분자 시뮬레이션이나 광합성 같은 자연 현상을 모방하는 데 유리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신약 개발, 신소재 연구,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1994년 피터 쇼어(Peter Shor)가 개발한 소인수 분해 알고리즘(factoring algorithm)은 현재 널리 사용되는 RSA 암호화(encryption)를 무력화할 수 있어, 양자 내성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개발의 필요성을 촉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양자 컴퓨터는 RSA 암호화를 해독하거나 복잡한 약물 분자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기에는 너무 원시적인 수준입니다. 양자 컴퓨터는 일반 소비자가 소유하는 기기가 아니며, 이메일이나 워드 프로세싱 같은 일상적인 작업을 대체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보스턴 대학교의 물리학자 드리스 셀스(Dries Sels)는 양자 컴퓨터를 '매우 특정한 목적을 가진 컴퓨터'라고 설명하며, 그 발전은 점진적이고 전문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