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연결되고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온라인 문화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슬로우 소셜(slow-cial)' 앱 '루스트(Roost)'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앱은 메시지를 실제 새의 비행 속도에 맞춰 전달하며,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이 걸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느림의 미학'이 사용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며 출시 5주 만에 3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습니다.
루스트는 사용자가 네 종류의 새를 선택해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매는 벌새보다 빠르게 메시지를 전달하며, 더 느린 소통을 원한다면 달팽이나 거북이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개발자 로건 멘델슨(Logan Mendelsohn)은 이 앱을 친구들과 함께 사용할 재미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특히 한 어머니가 스레드(Threads)에 딸이 이 앱으로 친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올린 후, 3일 만에 사용자 수가 1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급증하는 등 바이럴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멘델슨은 AI 기반 개발 도구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활용해 앱을 개발했으며, 현재는 인앱 구매(추가 새 구매 등)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루스트의 성공은 즉각적인 반응과 끊임없는 알림에 피로감을 느끼는 현대인들의 심리를 정확히 꿰뚫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메시지 전달에 시간이 걸리면서 사용자들은 더 신중하게 메시지를 작성하게 되고, 즉각적인 답장 압박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소통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 '의도적인 느림(intentional slowness)'을 추구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며, 기술이 반드시 빠르고 효율적일 필요는 없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또한, 멘델슨은 신뢰와 안전(trust and safety)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기본적으로 도시 정보만 공유하고, 익명 펜팔 기능을 제공하는 등 사용자 보호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다만, 초기 AI 생성 이미지를 사용한 것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을 수용하여 현재는 아티스트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확보하는 등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