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선두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신 모델에 대한 비미국인 접근을 제한하면서, 유럽 AI 업계에서는 이를 새로운 기회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AI 모델 개발사 도민(Domyn)의 창립자이자 CEO인 울리안 샤르카(Uljan Sharka)는 이번 조치가 유럽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미국 중심의 AI 개발 및 활용 서사를 유럽이 주도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샤르카 CEO는 앤트로픽의 접근 제한이 유럽이 자체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독자적인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유럽이 개인정보 보호 규정(GDPR)과 같은 강력한 규제 환경을 바탕으로, 책임감 있고 투명한 AI 개발이라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내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유럽은 2023년 AI 법(AI Act)을 통과시키며 AI 규제에 대한 선도적인 입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거대 기업들과 다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2023년에 10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으며, 최근 12개월 동안 40억 달러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유럽이 AI 분야에서 '진정한 통찰력(ground truth)'을 드러낼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기업들이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대규모 언어모델(LLM) 경쟁을 벌이는 동안, 유럽은 특정 산업 분야에 특화된 소규모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여 실용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 경쟁을 넘어, AI의 윤리적이고 사회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유럽의 가치를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유럽은 AI 기술의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AI의 미래를 형성하는 주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