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기술 기업 얀덱스(Yandex)의 데이터 센터 여러 곳을 공격한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허위 정보 유포 노력이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서 증오, 분열, 도발이 줄어들어 “숨쉬기가 조금 더 쉬워졌다”고 언급하며, 드론 공격이 러시아 봇 팜(bot farm)의 스팸 및 허위 정보 캠페인을 약화시켰다는 인식을 확산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과는 달리, 실제 데이터 분석 결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국영 트롤 팜을 추적하는 계정인 'antibot4navalny'는 봇 트래픽이 여전히 꾸준하다고 보고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허위 정보가 줄었다고 주장한 바로 그날, 여러 크렘린(Kremlin) 연계 계정들은 유럽연합(EU)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전문가들의 가짜 영상을 유포했습니다. 덴마크 분석가 발데마르 오스테드(Valdemar Osted)는 오히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및 독일 극우 정당 AfD(Alternative for Germany) 관련 계정의 상호작용이 드론 공격 이후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봇 활동 감소를 보여준다는 일부 차트 역시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드론 공격은 얀덱스의 웹 크롤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지만, 러시아의 조직적인 허위 정보 및 정치 공작 활동에는 유의미한 타격을 주지 못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오히려 드론 공격이 러시아의 허위 정보 캠페인을 방해했다는 주장 자체가 또 다른 형태의 허위 정보가 될 수 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이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정보전이 물리적 공격만으로는 쉽게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하며, 허위 정보에 대한 대응이 더욱 복합적인 접근 방식을 요구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