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픈AI(OpenAI) 연구원 레오폴드 아셴브레너(Leopold Aschenbrenner)가 설립한 AI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가 최근 공모주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케네스 그리핀(Ken Griffin)의 시타델(Citadel)에 매각했습니다. 지난달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결과입니다. 한때 450억 달러에 달했던 운용 자산은 1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펀드는 비상장 투자 자산은 유지하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25세의 아셴브레너는 2024년 펀드를 설립하기 전에는 트레이딩 경험이 전무했지만, AI 스케일업에 필요한 반도체, 컴퓨팅, 메모리,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강조하는 논문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의 펀드는 올해 6월까지 43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AI 인프라 관련 주식들이 단기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SK하이닉스, 샌디스크(SanDisk) 등 주요 보유 종목들이 30% 이상 급락했습니다. 여기에 레버리지(leverage) 투자 전략이 더해져 손실이 증폭되었습니다. 시타델은 이러한 매각 기회를 활용해 매력적인 자산을 인수하는 전략을 펼쳐왔습니다.
이번 매각에도 불구하고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는 50억 달러 가치로 평가되는 앤트로픽(Anthropic) 지분을 비롯해 칩 제조업체 매트X(MatX), AI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플루이드스택(Fluidstack) 등 비상장 투자 자산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앤트로픽은 5월 시리즈 H 라운드에서 9,650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받았으며, 10월 상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향후 큰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됩니다. 이 비상장 자산들의 가치 상승은 공모주 시장에서의 손실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례는 AI 기술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과 단기 시장 변동성 사이의 간극을 보여줍니다. 아셴브레너와 같은 AI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보지만, 공모 시장 투자자들은 대규모 자본 지출이 단기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는 AI 산업 전반에 걸쳐 장기적인 비전과 단기적인 시장 기대치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또한, 비상장 AI 기업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AI 시장의 주요 동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