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이 비용에 대해 연구·실험 세액공제(Research & Experimentation Tax Credit)를 적용해 수십억 달러의 세금을 절감하고 있는 사실이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메타는 AI 데이터센터를 '실패할 수 있는 실험용 모델'로 분류하고, 엔비디아(Nvidia) 등에서 구매하는 고가의 AI 칩을 '실험에 필요한 물자'로 인정받아 세액공제를 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메타의 연구 세액공제액은 2023년 7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39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상장사 중 최대 규모입니다.
메타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세무상 '실험용 모델(pilot models)'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당 수천 달러에 달하는 AI 칩 구매 비용을 주요 공제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이는 서버 랙의 물리적 배치와 수천 개의 AI 학습용 칩을 최적의 방식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시험하고 있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칩 자체의 작동은 이미 검증된 상용 제품이라는 점에서, 이를 실험용 물자로 인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메타 내부 재무 담당자들조차 이러한 방식의 적격성에 의문을 표했으며, 회사는 공시를 통해 연구 세액공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세금 혜택이 취소될 위험이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연구·실험 세액공제는 1981년 레이건 행정부 시절 미국의 기술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상업적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발명에 투자하고 위험을 감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이 제도는 단순한 신제품 출시가 아닌, 기술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과학적 실험을 수행했음을 복잡한 네 가지 요건으로 입증해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물자 비용도 대상이 될 수 있지만, 통상적인 사업 운영이 아닌 실험적 활동에서 시험하는 용도여야 합니다. 메타의 사례는 이미 검증된 상용 칩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실험'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혁신 투자 촉진이라는 제도 본래의 취지가 기존 지출의 재분류를 통한 세금 회피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연방정부의 막대한 세수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2025년 해당 제도로 인한 정부 비용 추정치 321억 달러 중 메타가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