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의 전직 임원들이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피그먼트(Figment)가 아이폰을 증강현실(AR) 메신저로 탈바꿈시키는 혁신적인 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앱은 사용자가 실제 환경 위에 디지털 메시지나 콘텐츠를 겹쳐서 남기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텍스트나 이미지 공유를 넘어, 공간과 상호작용하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소통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피그먼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크리스 그랜트(Chris Grant)는 애플에서 10년간 증강현실, 머신러닝(ML), 카메라 기술 분야를 이끌었던 인물입니다. 그는 아이폰의 라이다(LiDAR) 센서와 최신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특정 장소에 디지털 객체를 '고정'시키고, 다른 사용자가 그 장소에 방문했을 때 해당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의 집 문 앞에 생일 축하 메시지를 AR로 남기거나, 특정 카페에 추천 메뉴를 AR 스티커로 붙여놓는 식입니다. 이는 기존의 AR 앱들이 주로 게임이나 단순 필터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실용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탐색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집니다.
이러한 AR 메신저는 소셜 미디어와 현실 세계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형태의 연결을 창출할 잠재력을 지닙니다. 사용자들은 단순히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것을 넘어, 물리적 공간을 공유하며 더욱 풍부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특히 애플이 비전 프로(Vision Pro)와 같은 공간 컴퓨팅 기기를 통해 AR/VR 시장을 선도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도 공간 컴퓨팅 경험을 미리 제공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피그먼트의 시도는 AR 기술이 일상생활에 더욱 깊숙이 통합되는 미래를 앞당기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