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핵심 프로토콜인 TCP/IP를 공동 개발한 빈트 서프(Vint Cerf) 박사가 AI 에이전트(AI agent)의 신원 확인 및 책임 소재를 위한 새로운 표준화 작업에 참여합니다. 최근 구글(Google)을 떠난 그는 아이덴티티 디지털(Identity Digital)의 자회사인 이노베이션 랩스(Innovation Labs)의 자문으로 합류하여, 자율적으로 인터넷을 넘나들며 상호작용할 AI 에이전트 시대를 위한 개방형 아키텍처 구축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AI 에이전트는 특정 기업의 독점적인 시스템 내에서 제한적으로 작동하지만, 미래에는 이들이 인터넷 전반에서 더욱 자율적으로 활동하며 다른 에이전트와 직접 소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미래를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 중 하나는 AI 에이전트를 식별하고 감사할 수 있는 공통 표준의 부재였습니다. 이노베이션 랩스는 기존 인터넷 도메인 이름(domain name)에 각 에이전트를 연결하고 암호화 증명(cryptographic proofs)을 통해 등록 기록을 남기는 'DNSid'라는 표준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DNS(도메인 네임 시스템) 인프라를 활용하여 AI 에이전트의 신뢰성과 책임성을 확보하려는 시도입니다. 이노베이션 랩스의 임시 CEO 앨리 클라인(Allie Kline)은 이미 여러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및 신원 확인 기업들과 함께 이 표준을 시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빈트 서프 박사는 AI 에이전트의 권한, 책임 주체, 신원 확립 및 신뢰 여부에 대한 질문들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도메인보다 훨씬 능동적이기 때문에, 조직이 에이전트를 등록할 때 어떤 약속을 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점이 복잡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TCP/IP의 성공 사례처럼, 사용자들의 요구가 결국 상호 운용 가능한 표준 채택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망하며, AI 에이전트 경제가 인터넷의 필연적인 미래는 아니지만, 인간의 '게으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에이전트 활용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노베이션 랩스의 DNSid는 특정 기업의 독점적인 데이터 소유 없이 개방형 표준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광범위한 채택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