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의 골칫거리인 봇(bot)과 스팸을 막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 CAPTCHA(캡차)의 새로운 대안으로 '프루프 오브 도네이션(Proof-of-Donation)'이라는 시스템이 등장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복잡한 퍼즐을 푸는 대신, 특정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받은 이메일 영수증을 제출하도록 하여 인증하는 방식입니다. 웹사이트 운영자는 이 시스템을 자체 호스팅(self-hosted)하여 봇을 차단하고, 동시에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습니다.
프루프 오브 도네이션은 사용자가 제출한 기부 영수증(.eml 파일)의 진위 여부를 이메일 서명(DKIM: DomainKeys Identified Mail) 표준을 이용해 검증합니다. DKIM은 이메일이 발송된 도메인에서 실제로 보낸 것이 맞는지, 그리고 내용이 변조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암호화 기술입니다. 시스템은 이메일이 유효한지 확인한 후, 플러그인을 통해 기부 금액, 자선단체, 기부 일자, 기부자 이메일 등 필요한 정보를 파싱(parsing)합니다. 웹사이트 운영자는 최소 기부 금액과 기부 영수증의 유효 기간 등을 설정할 수 있으며, 현재는 구세군(The Salvation Army) 등 일부 자선단체를 지원하며, 플러그인을 추가하여 지원 대상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봇 방지라는 실용적인 목적을 넘어, 사용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기존 CAPTCHA는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주거나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기부를 통한 인증은 사용자가 사회에 기여한다는 보람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웹사이트 운영자는 봇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면서도 자선단체에 대한 기부를 독려하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의 프로젝트이지만, 봇과의 전쟁에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