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택시 호출 앱 고(Go)가 올해 일본 증시의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고(Go)는 이번 IPO를 통해 886억 엔(약 5억 5천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 자금을 활용해 일본 택시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운전기사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로보택시 사업 확장과 전략적 인수합병(M&A)에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고(Go)는 1977년 택시 사업자로 시작해 현재 일본 택시 앱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3,500만 다운로드와 8만 5천 대의 제휴 차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택시 운전기사 수가 약 20% 감소했으며, 고령화로 인해 이 수치는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2024년 일본에 차량 공유 서비스가 도입되었지만, 특정 지역에 한정되고 운전자가 택시 회사에 고용되어야 하는 등 엄격한 규제로 인해 인력난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고(Go)는 알파벳(Alphabet)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Waymo), 일본 최대 택시 회사인 니혼 코츠(Nihon Kotsu)와 협력하여 로보택시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고(Go)는 자율주행 시스템 자체에 투자하기보다는 파트너십의 전략적 조율을 담당하며, 기술 검증과 승인 후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고(Go)의 로보택시 사업 확장은 일본의 심각한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으로 평가됩니다. 이는 단순히 택시 산업을 넘어, 물류 및 기타 서비스 산업 전반의 자동화 및 무인화 흐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버(Uber)와 웨이브(Wayve), 닛산(Nissan)이 2026년 도쿄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계획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고(Go)의 행보는 일본 모빌리티 시장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한국의 카카오 T(Kakao T), 중국의 알리페이(Alipay), 위챗페이(WeChat Pay)와 제휴하여 해외 방문객이 현지 앱으로 고(Go) 제휴 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한 점도 글로벌 시장과의 연계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