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6월 12일 나스닥에 상장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했습니다. 주당 135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스페이스X는 750억 달러(약 103조 원)를 조달할 계획이며, 이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상장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이번 상장은 머스크를 세계 최초의 억만장자(trillionaire)로 만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시에 높은 기업 가치와 회사의 막대한 손실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올해 초 머스크의 인공지능(AI) 회사 xAI(X.com의 모회사)와 합병하며 1조 2,500억 달러(약 1,720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현재 미국 우주 발사의 약 82%를 담당하고 있으며, 전 세계 상업 우주 시장의 거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Starlink)는 전 세계 1,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2025년에 49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2026년 1분기에도 수십억 달러를 소진하는 등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주로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 구축에 따른 지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IPO는 스페이스X의 미래 우주 탐사 계획과 AI 역량 강화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회사는 화성 영구 식민지 건설과 AI 구동을 위한 궤도 데이터 센터 구축 등 야심 찬 계획을 제시했지만, 대부분의 계획은 여전히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머스크가 테슬라(Tesla)와 보링 컴퍼니(Boring Company) 등 다른 회사들과의 거래를 통해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자기 거래(self-dealing)' 논란도 제기되었습니다. 스페이스X는 상장 후 15거래일 만에 나스닥 100 지수(Nasdaq 100 index)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간접 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상장은 우주 산업의 미래와 AI 기술 발전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동시에, 회사의 재정 건전성과 머스크의 경영 방식에 대한 의문을 동시에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