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감시 카메라, 특히 플록 시큐리티(Flock Security)의 자동 번호판 인식기(ALPR)가 빠르게 확산하며 사생활 침해와 보안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 카메라는 단순한 번호판 인식을 넘어, 차량의 색상, 모델, 범퍼 스티커, 심지어 흠집까지 식별해 특정 대상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플록은 사람을 추적하는 AI 보안 카메라와 드론까지 제공하며, 사실상 도시 전체를 감시하는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플록 카메라 시스템은 소형 컴퓨터로 안드로이드(Android) 기반으로 작동하며, 촬영된 영상은 AI를 통해 분류되어 자연어 검색이 가능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됩니다. 이 데이터는 계약을 맺은 도시, 지역사회, 기업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경찰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될 수 있어, 특정 지역 경찰이 타주의 데이터를 검색하거나 이민세관집행국(ICE)과 같은 연방 기관이 접근하는 사례도 확인되었습니다. 덴버에서는 지역 경찰이 ICE를 대신해 1,400건 이상의 검색을 수행한 기록도 있습니다. 플록은 범죄 해결에 기여한 성공 사례도 있지만, 무고한 시민의 일상까지 광범위하게 감시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더 큰 문제는 플록 카메라의 심각한 보안 취약점과 경찰의 오남용입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가 아닌 한 유튜버가 70여 대의 플록 카메라가 비밀번호 없이 인터넷에 노출되어 실시간 영상에 접근할 수 있음을 발견했으며, 물리적 접근 시 루트 권한을 획득할 수 있는 취약점도 드러났습니다. 플록은 이러한 보안 문제를 제기한 연구자들을 '경찰 해체 운동가'로 비난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경찰이 이 시스템을 오용하여 시민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첨단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감시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도시에 플록 카메라가 설치되면 이를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도 우려를 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