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6에서 새로운 전기 밴 PV7을 선보이며, 자사의 PBV(Platform Beyond Vehicle)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PV7은 2025년 출시된 PV5에 이은 두 번째 전기 밴 모델로, PV5보다 약 60cm 더 길어졌으며 승객 운송용과 화물 운송용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됩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미니밴 판매량이 2025년에 21% 증가하는 등 미니밴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는 추세와 맞물려, 기아의 전기 밴 라인업이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PV7은 기술적으로도 인상적인 사양을 자랑합니다. 기아의 전용 PBV 아키텍처(E-GMP.S)를 기반으로 평평한 바닥 설계를 채택해 적재 및 하역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71.5kWh 또는 96.2kWh 용량의 니켈-망간-코발트 배터리 팩을 탑재하며, 카고 롱레인지(Cargo Long-Range) 버전은 WLTP 기준 최대 460km(약 285.8마일) 주행이 가능합니다. 특히 800볼트 아키텍처를 통해 350kW DC 급속 충전 시 25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외부 장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V2L(Vehicle-to-Load) 기능도 지원합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Android Automotive) 기반의 플레오스 커넥트 OS(Pleos Connect OS)를 사용하며, 글레오 AI(Gleo AI) 자연어 음성 제어 기능을 포함합니다.
PV7의 출시는 단순히 새로운 전기차 모델 하나를 추가하는 것을 넘어, 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인 PBV의 핵심 축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PBV는 운전석은 고정하고 차체 후면부를 필요에 따라 교체할 수 있는 모듈형 차량으로, 미니밴, 풀사이즈 밴, 소형 트럭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 가능합니다. 이는 물류, 승객 운송, 레저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연성을 의미합니다. 2027년 하반기 유럽과 한국 시장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이후 추가 시장 및 파생 모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변화와 함께 상업용 및 특수 목적 차량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잠재력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