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생활 보호 활동가들이 자동 번호판 인식(ALPR) 카메라를 설치하는 플록 세이프티(Flock Safety)에 맞서 물리적 저항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플록 카메라를 대량 감시 도구로 규정하며 렌즈를 가리거나 전원선을 자르는 등 훼손 행위를 벌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23개 주에서 최소 33건의 파손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자경단식 행동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활동가들은 체포 위험에도 불구하고 감시 기술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플록 세이프티는 기업가치 84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로, 미국 거의 모든 주의 약 6,000개 지역에서 매달 수십억 건의 번호판을 스캔합니다. 회사는 ALPR이 차량이나 개인을 추적할 수 없는 공공 안전 도구라고 강조하며 대량 감시 비판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 진영은 영장 없는 위치 정보 수집, 경찰의 스토킹 악용, 문신이나 특정 티셔츠 기반 검색, 이민 당국의 데이터 접근 등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경찰관이 플록 장비를 개인적인 스토킹에 악용한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카메라 파손 혐의로 기소되거나 체포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수사기관은 감시와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온라인에서는 카메라 무력화 전략이나 허위 알리바이까지 공유되며 저항 운동이 조직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물리적 공격 외에도 80개 이상의 도시가 플록과의 계약을 거부하거나 종료했으며, 의회에서는 데이터 접근에 영장을 요구하는 법안이 발의되는 등 제도적 대응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자신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때 이러한 물리적 저항이 나타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기술 발전이 가져오는 편리함과 개인의 자유 및 사생활 보호 사이의 근본적인 충돌을 보여줍니다. 플록 세이프티의 ALPR 시스템은 범죄 수사에 효율성을 더할 수 있지만, 동시에 무고한 시민들의 움직임까지 광범위하게 기록하며 잠재적인 감시 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문제를 넘어, 사회가 어떤 가치를 우선할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직접적인 행동은 기술 기업과 정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감시 기술의 도입과 활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