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음성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라임(Rime)이 M13 벤처스 주도로 2,400만 달러(약 33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트윌리오 벤처스, 코라존 캐피탈 등 기존 투자사들도 참여한 이번 투자를 통해 라임은 음성 AI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기업 고객의 전화 응대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022년 스탠퍼드 박사 출신 릴리 클리포드(Lily Clifford)와 전 아마존 알렉사(Alexa) 엔지니어 브룩 라슨(Brooke Larson) 등이 공동 설립한 라임은 기존 음성 AI 기업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웹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대신, 샌프란시스코에 자체 녹음 스튜디오를 구축하여 대화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음성 AI 모델을 훈련합니다. 이 독자적인 데이터셋은 다양한 브랜드명과 산업별 전문 용어의 정확한 발음을 학습하는 데 중점을 두며, 고객사가 별도의 미세조정(fine-tuning) 없이도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라임은 현재 푸드 서비스, 헬스케어, 항공, 핀테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다이얼패드(Dialpad) 등이 주요 고객사입니다.
라임의 릴리 클리포드 CEO는 현재의 음성 AI 기술이 기존 IVR(대화형 음성 응답) 시스템만큼 효과적이지 못하며, 여전히 대부분의 기업 전화 통화를 자동화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대규모 언어모델(LLM) 덕분에 음성 애플리케이션 구축은 쉬워졌지만, 최종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경험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라임은 음성-텍스트 변환(speech-to-text), 텍스트-음성 변환(text-to-speech),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각각 사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연 시간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대화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음성-음성 변환(speech-to-speech)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접근 방식은 배경 소음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여러 모델을 통합 관리해야 하는 복잡성을 줄여 전반적인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라임은 35명 규모의 팀을 확장하고, 모델 개발, 엔지니어링, 파트너십 분야 인재 채용에 나설 계획입니다. 최근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Meta Superintelligence Labs)과 엔비디아(Nvidia)에서 오디오 연구를 담당했던 라파엘 발레(Rafael Valle)를 최고 과학 책임자(Chief Scientist)로 영입하며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습니다. 투자사 M13 벤처스의 모건 블럼버그(Morgan Blumberg)는 엘레븐랩스(ElevenLabs)와 같은 기업들이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및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로 확장하는 가운데, 라임이 규제 환경에서 낮은 지연 시간과 높은 신뢰성을 갖춘 최적의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접근 방식이 차별성을 가진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기업 고객들이 음성 AI 솔루션 도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들을 충족시키며, 시장에서 라임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