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악 창작 도구가 쏟아지는 가운데, 전 스포티파이(Spotify) 혁신 책임자 마우한 M. 조누지(Máuhan M. Zonoozy)가 설립한 스타트업 '어 바이닐 바 인 시부야(A Vinyl Bar in Shibuya)'가 AI 없이 사용자 참여형 음악 앱들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만티스 VC(Mantis VC) 등으로부터 550만 달러(약 75억 원)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음악 소비를 넘어선 새로운 상호작용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 스타트업은 '싱글(single)'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실험적인 앱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피드 서퍼(Speed Surfer)'는 브라우저에서 재생되는 사운드의 속도와 필터를 변경하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이며, '유저사운드(Usersound)'는 각 글자가 음표가 되는 오디오 사용자 이름을 만들 수 있는 웹사이트입니다. 또한, '스택스(Stacks)'는 3x3 격자에서 바를 켜고 끄며 믹스를 만드는 스템 플레이어이고, '드롭스(Drops)'는 패턴에 따라 떨어지는 구슬이 음표를 만드는 앱입니다. 특히 iOS 앱 '봅(bop)'은 사용자가 악기와 효과를 격자에 배치하여 기본 곡의 다양한 믹스를 만들고, 템포를 조절하며, 틱톡(TikTok)이나 인스타그램(Instagram)으로 쉽게 내보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현재 여러 사용자가 함께 리믹스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버전도 개발 중입니다.
조누지 창업자는 AI의 강력한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음악의 미래가 단순히 AI를 통한 곡 생성에만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AI가 콘텐츠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수록, 인간의 취향, 관점, 상호작용, 그리고 참여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어 바이닐 바 인 시부야'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게임이나 필터처럼 음악 문화를 가지고 놀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수동적인 소비를 넘어 능동적인 창작과 참여를 통해 음악을 경험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AI 시대에 인간 중심의 창작 경험이 여전히 중요한 가치를 지님을 시사하며, 음악 산업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