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에 특화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GrapheneOS 프로젝트가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 픽셀 11 시리즈에 대한 포팅(이식)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약 일주일간의 작업 끝에 부분 포팅에는 성공했지만, 핵심 보안 기능인 ARM 하드웨어 메모리 태깅(MTE)이 소프트웨어, 펌웨어는 물론 하드웨어에서도 지원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GrapheneOS 측은 구글이 비용 절감을 위해 이 중요한 보안 기능을 의도적으로 제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RM 하드웨어 메모리 태깅(MTE)은 메모리 관련 취약점 공격을 방어하는 데 필수적인 보안 기술입니다. GrapheneOS는 이 기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MTE가 없는 상태에서는 픽셀 11 시리즈용 GrapheneOS 포트를 완성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픽셀 11의 보안 수준이 픽셀 8 이전 모델보다도 크게 후퇴했음을 의미하며, 특히 MTE는 픽셀 8의 핵심 보안 개선 사항 중 하나였습니다. 사용자들은 픽셀 11이 CPU 성능만 소폭 개선되었을 뿐, GPU는 여전히 부족하고 기본 프로 모델의 램(RAM) 용량마저 줄었으며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구글의 픽셀 시리즈가 보안 측면에서 퇴보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보안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시대에 핵심 보안 기능을 제거하는 것은 사용자 신뢰를 잃을 수 있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GrapheneOS는 구글이 자사 OS에서 MTE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니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는 고도의 보안을 추구하는 사용자들에게 픽셀 11 시리즈를 기피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최근 픽셀 8~10 모델의 수요가 급증하는 현상도 이러한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