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 처리 기업 스트라이프(Stripe)와 사모펀드 어드벤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이 페이팔(PayPal)에 약 534억 달러(약 74조 원) 규모의 공동 인수 제안을 했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번 제안은 이달 초 제출되었으며, 약 500억 달러 규모의 은행 대출을 통해 자금이 조달될 예정입니다. 제안에 따르면 스트라이프와 어드벤트는 페이팔을 공동 소유하게 되며, 각각 동일한 지분을 보유할 계획입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된다면 디지털 결제 시장의 두 거물이 합쳐지게 됩니다. 페이팔은 2025년 기준 약 4억 4천만 개의 활성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1조 8천억 달러의 결제량을 처리했습니다. 같은 기간 스트라이프는 기업 고객을 통해 1조 9천억 달러의 결제를 처리하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스트라이프의 기업 가치는 올해 초 1,590억 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습니다. 페이팔은 아직 이 제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잠재적 거래는 페이팔에게 중요한 시점에 이루어졌습니다. 엔리케 로레스(Enrique Lore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취임 이후, 향후 2~3년간 최소 15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약 20%의 인력 감축을 통해 강력한 성장세를 회복하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스트라이프의 페이팔 인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월에도 스트라이프가 페이팔 인수를 검토 중이며 예비 논의를 진행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당시에는 공식적인 제안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급변하는 핀테크(Fintech)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을 보여줍니다.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전 세계 수많은 개인 및 기업 고객에게 제공되는 결제 서비스의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특히, 스트라이프의 기술력과 페이팔의 광범위한 사용자 기반이 결합된다면, 애플페이(Apple Pay)나 구글페이(Google Pay)와 같은 빅테크 기업의 결제 서비스는 물론, 전통 금융권에도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