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스타트업 리스폰드아이오(Respond.io)가 6,250만 달러(약 86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급성장하는 고객 대화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캠버 파트너스(Camber Partners)가 투자를 주도했으며, 엔데버 카탈리스트(Endeavor Catalyst)와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이 회사는 2017년 설립 이후 메시징 앱으로 이동한 고객들을 기업이 따라잡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리스폰드아이오는 왓츠앱, 인스타그램, 틱톡, 라인 등 다양한 메시징 채널을 통해 중대형 B2C 기업의 고객 대화를 관리하고 매출 증대를 돕습니다. 특히 AI 상담원(AI agent)을 활용해 대량의 고객 문의를 자동 처리하고, 잠재 고객을 발굴하며, 사람의 개입 없이도 판매를 성사시킵니다. 연간 반복 매출(ARR)은 3,500만 달러(약 480억 원)에 달하며 전년 대비 169% 성장했고, 30%의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헤라르도 살란드라(Gerardo Salandra)는 자동차, 헬스케어, 교육, 여행 등 구매 전 상담이 필수적인 '고려도가 높은(high-consideration)' 비즈니스를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과금 방식은 경쟁사들이 좌석당 요금을 부과하는 것과 달리, 고객 대화량에 따라 요금을 책정하여 AI 활용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리스폰드아이오가 급변하는 고객 커뮤니케이션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 우위를 확보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기존 이메일 및 전화 중심의 고객 서비스 플랫폼들이 메시징 채널을 '나중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과 달리, 리스폰드아이오는 처음부터 메시징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차별점을 두었습니다. 대량의 메시지 데이터를 처리하며 AI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 전략은 후발 주자들이 쉽게 따라잡기 어려운 해자(moat)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살란드라 CEO는 이번 자금으로 인력 충원, 유기적 성장뿐만 아니라 전략적 시장에서의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여 북미와 서유럽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메시징 기반 고객 소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관련 기술 및 서비스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임을 예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