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서버나 계정 없이 사용자 기기 간에 직접 연결되는 P2P 메시 VPN 서비스, 레이피시(Rayfish)가 첫선을 보였습니다. 이 서비스는 기존 VPN들이 의존하는 중앙 제어 평면을 제거하여, 회사 계정이나 운영자, 상시 가동되어야 하는 조정 서버 없이도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동작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네트워크 상태는 참여 멤버들이 보관하는 서명된 기록으로 유지됩니다.
레이피시는 암호화된 QUIC 연결, NAT 통과, 홀 펀칭 등 복잡한 전송 계층 기술을 아이로(Iroh) v1에 위임하여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작동합니다. 현재 여러 격리된 네트워크 동시 가입, 초대 코드 및 승인 기반 가입, 매직 DNS(Magic DNS), 기기별 방화벽, 선언형 플릿 프로비저닝, 1:1 연결 및 파일 전송 기능을 제공합니다. 특히, 테일스케일(Tailscale)과 같은 기존 VPN 서비스와 달리 중앙 당사자 없이 사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레이피시는 고빈도 거래 회사인 필드 테크놀로지스(Field Technologies)의 스핀오프 프로젝트로, 분산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되었습니다.
레이피시의 가장 큰 의미는 '탈중앙화된 사설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기존 VPN은 서비스 제공자의 중앙 서버에 의존하기 때문에 회사의 운영 중단, 정책 변경, 가격 인상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이피시는 네트워크가 사용자들에게 완전히 귀속되므로, 서비스 제공자가 사라져도 기존 네트워크는 계속 작동합니다. 이는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기는 개인 사용자나 특정 목적을 가진 소규모 그룹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네트워크에 동시 가입하여 업무용, 개인용 등 다양한 목적의 네트워크를 하나의 기기에서 관리할 수 있는 유연성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