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음악 생성 서비스 수노(Suno)가 지난해 11월 사이버 공격으로 5,500만 명 이상의 사용자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데이터 유출 알림 서비스 '해브 아이 빈 포운드(Have I Been Pwned)'에 따르면, 유출된 데이터에는 고객의 이름, 실제 주소,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구매 내역, 그리고 부분적인 결제 카드 정보(유효 기간 포함)가 포함되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번 유출 사건은 독립 언론 '404 미디어'의 보도를 통해 최근에야 밝혀졌습니다. 해커는 수노의 스트라이프(Stripe) 계정에서 결제 정보를 탈취했으며, 회사 소스 코드까지 손에 넣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소스 코드 분석 결과, 수노가 AI 모델 학습을 위해 디저(Deezer), 지니어스(Genius), 유튜브(YouTube) 등 인기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수백만 곡의 노래와 가사를 무단으로 스크래핑(scraping)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현재 여러 주요 음반사들이 수노를 상대로 대규모 저작권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번 소스 코드 유출은 저작권 침해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수노는 아직 이번 사이버 공격 사실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거나, 정보가 유출된 개인들에게 통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들의 알 권리와 정보 보호에 대한 기업의 책임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는 가운데, 사용자 데이터 보안과 저작권 준수라는 기본적인 원칙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이며, AI 스타트업들이 성장 과정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