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AI가 생성한 글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AI;DR(AI; Didn't Read)'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는데, 이는 '너무 길어 읽지 않음'을 뜻하는 'TL;DR(Too Long; Didn't Read)'에서 파생된 것으로, 'AI가 쓴 글이라 읽지 않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AI 생성 글의 범람 속에서 인간적인 검토와 편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로 해석됩니다.
해당 신조어는 릭 매넬리우스(Rick Manelius)가 한 트윗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뉴스레터에서 소개하며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그는 존경하는 동료가 필터링되지 않은 AI 결과물을 보낼 때마다 육체적인 불편함을 느낄 정도라고 고백하며, AI 활용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최소한의 검토와 편집 없이 그대로 공유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했습니다. 특히 고객 지원과 같이 100% AI 생성 텍스트가 적합한 특정 상황을 제외하고, 동료 간의 소통이나 개인 뉴스레터, 소셜 미디어 콘텐츠 등에서는 인간의 손길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합니다. AI가 작성한 어색한 표현이나 반복적인 문장을 그대로 두는 것은 글쓴이의 전문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AI 기술이 일상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발생하는 새로운 사회적 변화를 보여줍니다. AI가 글쓰기 과정을 돕는 유용한 도구임은 분명하지만, 그 결과물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공유할 경우 오히려 정보의 질을 떨어뜨리고 소통의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AI;DR'의 등장은 AI 시대에 인간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AI와 인간의 협업에서 '인간적인 터치(human touch)'의 가치를 재조명하게 합니다. 이는 AI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인간의 비판적 사고와 편집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를 예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