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USB-C 케이블의 성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시중에 수많은 케이블이 판매되고 있지만, 겉보기에는 비슷해도 실제 데이터 전송 속도나 충전 전력량은 천차만별이어서 어떤 케이블이 좋은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애플 실리콘(Apple Silicon) 칩이 탑재된 맥 사용자라면 '왓케이블(WhatCable)'이라는 무료 앱을 통해 이 미스터리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왓케이블은 맥의 메뉴 바에 상주하는 작은 위젯 형태로, 연결된 USB-C 케이블과 기기에 대한 상세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이 앱은 맥의 포트 컨트롤러 칩이 USB 전력 공급(Power Delivery) 협상 과정에서 케이블의 e-마커(e-marker) 칩으로부터 읽어오는 데이터, 즉 벤더 ID, 속도 등급, 전류 등급, 전압 제한 등 모든 정보를 활용합니다. 이 데이터는 원래 macOS의 IOKit 레지스트리에 기록되지만 일반 사용자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데, 왓케이블은 애플의 공개 API를 이용해 이 정보를 읽어와 사용자에게 시각적으로 제공합니다. 또한, 케이블 자체 정보뿐만 아니라 맥의 하드웨어에서 실제로 협상된 연결 속도, 썬더볼트(Thunderbolt) 링크 속도, 각 포트의 실시간 전압 및 전류까지 함께 보여주어, 케이블, 기기, 맥 세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병목 현상이 어디서 발생하는지까지 알려줍니다.
이 앱의 등장은 USB-C 케이블 구매 및 사용에 있어 사용자들에게 큰 투명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동안 고가의 케이블 테스터를 구매하거나 일일이 연결해보며 성능을 추측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불량 케이블이나 성능 미달 케이블로 인한 시간 낭비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케이블 제조사들이 광고하는 스펙과 실제 성능이 다른 경우를 왓케이블이 밝혀낼 수 있어, 소비자들이 보다 현명한 구매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핵심 기능은 무료로 제공되며, 실시간 전력 모니터링이나 진단 기능 등은 프로(Pro) 버전에서 유료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