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주요 PC 제조사들이 '코파일럿+ PC(Copilot+ PC)'라는 명칭 사용을 조용히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2026년 출시될 서피스(Surface) PC 제품명에서 이 명칭이 빠졌으며, 서피스 담당 임원도 더 이상 해당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는 코파일럿+ PC가 출시 초기에 겪었던 핵심 기능 리콜(Recall)의 보안 논란과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코파일럿+ PC는 2024년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Qualcomm)이 AI 우선 컴퓨터의 새로운 하드웨어 범주로 도입했습니다. 45 TOPS(초당 테라 연산) 이상의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 등 특정 시스템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기기에만 제공되는 전용 AI 기능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출시 직전, 사용자 활동을 기록하는 핵심 기능 리콜(Recall)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불거지며 거센 반발에 직면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리콜 기능을 연기한 채 기기를 출시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 이미지는 크게 훼손되었고, 이후 2년 동안 마케팅 자료와 제품명에서 코파일럿+ PC 명칭을 빼는 제조사들이 늘어났습니다. 퀄컴 또한 이제는 코파일럿+ PC라는 용어 없이도 NPU 기반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브랜드 퇴조는 코파일럿+ PC의 기능 지원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서피스 PC는 기존 코파일럿+ 기기 요건을 모두 충족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기기 내 AI 및 하이브리드 솔루션 개발을 계속 추진할 예정입니다. 다만, 마케팅 명칭으로서의 코파일럿+ PC는 시장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지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이는 특정 성능 기준은 유지하되, 이를 묶는 마케팅 브랜드와는 분리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출시 초기의 혼란과 코파일럿 자체에 대한 좋지 않은 평판이 점진적인 브랜드 퇴장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며, 코파일럿+ PC가 코파일럿 자체와는 무관하다는 점도 이름과 실제 제품의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번 사례는 새로운 기술 범주를 정의하고 마케팅하는 과정에서 브랜드 네이밍과 핵심 기능의 신뢰성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특히 AI와 같이 민감한 분야에서는 사용자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성공의 핵심 요소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앞으로 PC 제조사들은 코파일럿+ PC라는 명칭 없이도 NPU 기반 AI 기능을 강조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AI PC' 시장을 공략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