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헨리코 카운티가 지역 내 37개에 달하는 데이터센터로 인해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내년 회계연도에 전기료가 25%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카운티 정부는 공공기관과 학교에 블라인드를 닫고 컴퓨터를 끄는 등 적극적인 절전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발송했습니다. 이는 데이터센터가 밀집된 지역에서 전력 소비 증가가 지역 사회의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입니다.
헨리코 카운티는 인구 35만 명 이상의 지역으로, 워싱턴 D.C.와의 근접성과 넓은 토지 덕분에 메타(Meta)와 같은 대기업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37개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섰습니다. 카운티 관리자는 7월 1일부터 전기 요금이 25% 인상되어 연간 약 500만 달러(약 69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요금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17개의 데이터센터가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며, 심지어 남북전쟁 유적지까지 데이터센터 부지로 전환하려는 계획이 논의되고 있어 전력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커지는 동시에, 막대한 전력 소비가 지역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데이터센터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inference)에 필수적인 인프라지만, 그만큼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며 전력망에 부담을 주고 탄소 배출량 증가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헨리코 카운티의 사례는 데이터센터 유치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지만, 동시에 전력 인프라 확충 및 비용 부담이라는 그림자도 함께 드리울 수 있음을 시사하며,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개발과 운영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