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총 매출과 주당 순이익(EPS)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2022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019억 달러를 기록했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인 1.97달러에 못 미치는 1.89달러에 그쳤습니다. 특히 지난 12개월간 424억 달러의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하며, 회사가 벌어들이는 현금보다 지출하는 현금이 훨씬 많아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습니다.
이러한 현금 유출의 가장 큰 원인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지목됩니다. 아마존은 2026년 회계연도에 약 2200억 달러의 현금성 자본 지출(cash capital expenditures)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연말 쇼핑 시즌으로 가장 큰 매출을 기대하는 4분기 예상 순매출(2400억~2470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실적 보고서에서 한 가지 밝은 부분은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성장세였습니다. AWS는 예상치인 452억 9천만 달러를 넘어 459억 8천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39%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AWS의 영업이익 또한 178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아마존의 이번 실적은 거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견고한 성장세를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특히 AWS의 선전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서비스 도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막대한 자본 지출은 단기적으로 기업의 현금 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장기적으로 AI 투자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지는 미지수이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대규모 지출이 미래 수익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