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Mac) 사용자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답답한 상황이 있습니다. 분명 문서 안에 있는 단어인데 스포트라이트(Spotlight) 검색으로는 찾을 수 없는 경우죠. 특히 스캔한 PDF 파일에서 이런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스캔 PDF가 실제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파일 내용을 읽어 이름을 지정하고 검색까지 가능하게 하는 맥 앱 'Tidy'가 등장했습니다.
일반적으로 PDF는 두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워드 프로세서나 웹 브라우저에서 생성된 PDF는 실제 텍스트 문자를 포함하여 스포트라이트가 내용을 읽고 색인화할 수 있습니다. 반면, 스캐너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만든 PDF는 페이지의 '사진'을 PDF 컨테이너에 담은 것으로, 컴퓨터 입장에서는 텍스트가 아닌 픽셀 이미지일 뿐입니다. 스포트라이트가 스캔 PDF 내부 텍스트를 찾지 못하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애초에 읽을 텍스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전통적인 방법은 OCR(광학 문자 인식) 프로그램을 사용해 텍스트 레이어를 추가하는 것이지만, 이미 쌓여있는 수많은 스캔 문서에는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macOS의 단축어(Shortcuts) 앱을 통해 이미지에서 텍스트를 추출하는 기능도 있지만, 대량의 파일에는 비효율적입니다.
'Tidy'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적인 색인(index) 방식을 사용합니다. 파일 내용을 온디바이스 OCR로 한 번 읽어 자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파일 이름을 자동으로 지정하며, 스포트라이트가 찾지 못하는 스캔 문서까지 즉시 검색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앱의 큰 장점은 사용자의 파일을 자체 라이브러리로 가져오지 않고, 파일이 원래 있던 위치에 그대로 둔 채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다른 문서 관리 도구들이 파일을 자체 시스템으로 '가져오기'를 요구하여 나중에 다른 앱으로 이동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과 차별화됩니다. 'Tidy'는 9달러의 일회성 구매로 제공되며, 구독료가 없고 모든 처리가 맥 기기 내에서 이루어져 개인 정보 보호에도 강점을 가집니다. 이미 쌓여있는 스캔 문서 더미 때문에 검색의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