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개발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가 자회사 폴렌 로보틱스(Pollen Robotics)를 통해 399달러(약 55만원)짜리 이족보행 로봇 '마이크로덕(Microduck)'을 출시하며 로봇 개발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예약 판매 시작 24시간 만에 260만 달러(약 36억원) 이상의 주문액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습니다. 이는 고가의 산업용 로봇이나 연구용 휴머노이드와 달리, 저렴한 가격으로 로봇 AI 개발의 문턱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마이크로덕은 높이 25cm, 무게 780g의 작은 오리 형태 로봇으로, 15개의 모터와 광각 카메라, ToF 라이다(LiDAR), IMU(관성측정장치) 등 다양한 센서를 탑재했습니다. 걷기, 공 차기, 물체 집기 등 7가지 기본 동작이 미리 학습되어 있으며, 롤러 액세서리를 추가하면 롤러스케이트 주행도 가능합니다. 특히 이 로봇은 개발 키트에 가깝게 설계되어, 개발자들이 물리 시뮬레이터 무조코(MuJoCo)에서 새로운 동작을 학습시킨 후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시뮬레이션 투 리얼(sim-to-real)' 방식을 지원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와 강화학습 훈련 도구는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깃허브(GitHub)에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덕의 출시는 로봇 개발 생태계에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현재 로봇 산업은 테슬라(Tesla)나 1X 등 대기업들이 사람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마이크로덕은 작고 저렴한 하드웨어를 보급하여 더 많은 개발자가 직접 로봇 행동 모델을 시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인터넷 텍스트 데이터를 활용해 발전했듯이, 로봇 행동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허깅페이스는 마이크로덕이 5만 대가량 팔려 2천만 달러 수준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하며, 개발자들이 학습 결과를 공유하는 '모델 허브'와 같은 생태계를 로봇 분야에서도 구축하려 합니다. 이를 통해 로봇 AI 개발의 대중화를 이끌고, 궁극적으로는 로봇 기술 발전의 속도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