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블록체인 행사 중 하나인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6'의 메인 컨퍼런스가 서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웹3 전문 액셀러레이터 팩트블록이 주최하고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공동 파트너로 참여한 이번 행사는 10월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됩니다. 올해 컨퍼런스의 핵심 의제는 기관의 디지털자산 시장 진입, 온체인 금융,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인공지능(AI)과 웹3의 결합입니다.
이번 KBW 2026 메인 컨퍼런스에는 총 290명의 연사가 3개 무대에서 발표하며, 사전 초청제로 진행된 업비트 인스티튜셔널 서밋(UIS)의 40명 연사를 포함하면 전체 연사는 330명, 세션은 120개에 달합니다. 팩트블록의 박위익 대표는 개막 기조연설에서 기관의 시장 진입, 입법 진척, 그리고 AI를 블록체인 산업 앞에 열린 세 가지 문으로 꼽았습니다.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전통 금융기관의 참여로 디지털자산 시장의 관심이 단순 코인 매매를 넘어 발행, 보관, 결제, 권리 관리 등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금융기관과 기술기업, 법률·회계 전문가, 인프라 사업자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나무의 오경석 대표는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이 해외 온체인 금융(on-chain finance)과 연결되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해외 자본 접근성, 원화 연결성, 그리고 국내에서 검증된 기술 및 인프라의 수출 가능성을 갖춰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더리움(Ethereum) 공동 창업자 조셉 루빈(Joseph Lubin) 메타마스크(MetaMask) 회장은 메타마스크를 가상자산 지갑을 넘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주식까지 다루는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한,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마엘스트롬(Maelstrom) 최고투자책임자(CIO)는 GPU 연산 자원을 제공한 참여자에게 토큰을 지급하고, AI 에이전트(AI agent)가 이 토큰으로 연산 자원을 사거나 서로 서비스를 거래하는 결제 네트워크 '플롭(FLOP)' 구상을 소개하며 AI와 웹3의 결합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KBW 2026은 블록체인 산업이 단순 투기 시장을 넘어 실제 금융 시스템과 AI 기술과 융합하며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관 자금의 유입은 시장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AI 에이전트의 등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이 더 넓은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