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서술형 문제 채점은 교사에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작업입니다. 단순히 정답 여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풀이 과정을 단계별로 분석하고 부분 점수를 부여하며 필요한 첨삭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교사의 부담을 덜기 위해 수학 교육 기업 프리윌린(Freewillin)이 개발한 AI 코스웨어(AI Courseware) '스쿨플랫(Schoolplat)'의 서술형 AI 채점 기능이 전북과 서울 지역 학교에서 실증 사업을 통해 검증받고 있습니다.
스쿨플랫의 핵심 기능은 학생이 태블릿 앱에 손으로 쓴 수학 풀이를 AI가 채점 기준표(루브릭)에 따라 분석하는 것입니다. AI는 풀이 단계를 하나씩 확인하여 문항별 점수와 첨삭 초안을 생성하며, 단순히 맞고 틀림을 넘어 단계별 부분 점수를 부여하고 보완이 필요한 지점을 구체적으로 짚어줍니다. 특히, 모범 답안과 풀이 순서나 표기 방식이 다르더라도 수학적으로 올바른 풀이는 정답으로 인정하도록 설계되어 유연한 평가가 가능합니다. 교사는 문제, 학생의 손글씨 답안, 채점 기준, AI가 매긴 점수와 첨삭을 한 화면에서 확인하고 최종 판단을 내리며, 검토 후 학생에게 채점 결과를 공개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채점 후 서술형 전용 보고서와 학생별 오답 학습지를 제공하여 보충 학습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합니다.
이러한 AI 채점 시스템은 교육 현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서·논술형 평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AI 활용 채점 지원을 밝힌 만큼, 교사의 채점 부담 경감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AI가 채점 초안을 준비함으로써 교사는 반복적인 채점 업무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학습 과정을 면밀히 살피고 맞춤형 지도를 제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프리윌린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전북 9개 학교 236명의 학생이 참여한 실증에서 참여 학급의 평균 점수와 정답률이 유의미하게 향상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스쿨플랫은 현재 전국 3,641개 초·중·고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수학 외에 영어와 과학 과목으로도 확장될 예정입니다. 권기성 프리윌린 대표는 AI가 교사가 학생의 학습을 살피고 지도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