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해안경비대 사이버 보안팀이 미국으로 향하던 유조선 두 척에 탑승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해커들이 최소 한 척의 선박 네트워크를 침해하여 항해, 추진 및 화물 시스템을 제어하려 한 정황이 포착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은 해상 운송 시스템의 사이버 보안 취약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FBI와 해안경비대는 8월 21일부터 24일 사이에 멕시코만에서 이들 선박에 탑승했습니다. 조사 대상 중 한 척은 333미터 길이의 초대형 유조선(VLCC)인 'VL 프로스페리티(VL Prosperity)'로 확인되었습니다. C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유조선은 8월 7일 이집트에서 미국으로 항해 중 해킹당했으며, 해커들은 선박의 속도와 연료 시스템에 간섭하고 하루 이상 통신 두절을 유발했습니다. 다행히 당국은 운영 중단, 선박 불안정, 승무원 위험 또는 환경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의 배후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미국은 이란의 소행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달간 이란과 연계된 해커들은 의료 기기 제조업체 스트라이커(Stryker) 공격, 로스앤젤레스 대중교통 시스템 해킹, 미국 내 100개 이상의 수도 시설 침해 등 다양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왔습니다. 이러한 공격들은 선박, 유조선 등 복잡한 네트워크를 가진 대규모 운송 수단이 사이버 공격의 주요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해상 운송 산업 전반의 사이버 보안 강화가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는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