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국 대선 후보이자 기업가인 앤드류 양(Andrew Yang)이 다음 스타트업의 큰 기회는 '생활비 절감'에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이윤을 창출하는 데 집중하지만, 오히려 고객에게 돈을 돌려주는 비즈니스 모델이 미래에는 더 큰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는 마크 큐반(Mark Cuban)이 의약품을 원가에 판매하는 '코스트 플러스 드럭스(Cost Plus Drugs)'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디어입니다.
양은 주거, 교육, 식료품, 연료, 교통, 미디어, 무선 통신 등 미국인들이 일상적으로 많은 돈을 지출하는 항목들을 지목했습니다. 그는 이 중 무선 통신 분야에 직접 뛰어들어 지난해 9월 '노블 모바일(Noble Mobile)'을 설립했습니다. 노블 모바일은 기존 통신사보다 훨씬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데이터 사용량이 적으면 고객에게 돈을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출시 이후 수천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수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고객당 수익성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앤드류 양은 인공지능(AI)이 임금을 압박하고 일자리를 대체할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기본적인 생활 필수품을 더 저렴하게 충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한 사업 기회라고 보고 있습니다. AI가 창출하는 가치가 소수의 기업과 개인에게 집중될수록, 대다수 소비자의 구매력이 약화되어 결국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코스트 플러스 드럭스'나 '노블 모바일'처럼 고객에게 이윤을 돌려주는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카테고리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는 정부의 보편적 기본소득(UBI)이 AI 시대의 해법이 될 수 있지만, 시장의 직접적인 해결책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노블 모바일은 이러한 시장 기반 솔루션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고객이 매달 50달러를 절약하여 40년간 투자하면 은퇴 시 2만 4천 달러를 모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개인 재정 개선에 대한 욕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박리다매'형 비즈니스 모델이 현재 AI에 집중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양은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구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떤 기업도 성장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리콘밸리 일부 투자자들도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창업자들이 집단 사고에 갇히지 말고, 자신이 열정을 가진 문제 해결에 집중하면 가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