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오픈소스 오피스 소프트웨어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의 26.8 버전이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 회 이상의 설치 프로그램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인기 있는 업데이트로 등극했습니다. 이는 리눅스(Linux) 배포판 저장소를 통한 업데이트를 제외한 수치로,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생성형 AI 기능을 기본 탑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직후에 나온 기록이라 더욱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리브레오피스를 운영하는 더 도큐먼트 파운데이션(The Document Foundation, TDF)은 AI 자체를 무조건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신 사용자 통제, 무단 외부 전송 금지, 원격 측정(telemetry) 금지 등 6가지 엄격한 원칙을 충족하는 AI 기술만을 기본 탑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는 이러한 원칙을 충족하는 기술이 없다고 판단하며, AI 연동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커뮤니티 플러그인(plugin)을 통해 선택적으로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버전의 문자 체계 및 타이포그래피 개선도 NGO, 정부 기관 등 주요 사용자층의 호응을 얻은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TDF는 구독형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를 가격 인상과 사용자 문서의 자사 인프라 집중을 위한 명분으로 활용하는 방식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리브레오피스의 이번 흥행은 모든 소프트웨어에 AI가 내장되는 추세 속에서도, 개인정보 보호와 사용자 통제를 중시하며 AI 없는 대안을 찾는 시장 수요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술 자체보다 비즈니스 모델과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사용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