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발자가 약 11개월간 앰페어 알트라(Ampere Altra) 기반 AArch64 데스크톱을 실사용하는 실험을 진행했으나, 결국 x86-64 시스템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입니다. 서버용으로 설계된 하드웨어를 데스크톱 환경에 적용하면서 발생한 커널 패치 유지보수, GPU 호환성, 그리고 주요 애플리케이션 실행 문제 등이 누적되면서 실험을 종료하게 된 배경입니다.
해당 시스템은 80코어 3.0GHz 앰페어 알트라 Q80-30 CPU, 128GB RAM, AMD 라데온(Radeon) RX6700XT GPU, 그리고 ASRock Rack ALTRAD8UD-1L2T 서버 메인보드 등 고사양 부품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조합은 데스크톱용으로 설계되지 않았기에 여러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특히 앰페어 알트라의 PCI 익스프레스(PCIe) 컨트롤러에 존재하는 'erratum 82288 / PCIE_65' 문제로 인해 AMD GPU 사용 시 커널 패치가 필수적이었고, 페도라(Fedora) 커널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매주 자체 커널을 다시 빌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리눅스(Linux) 7.0 버전 전후로는 AMD GPU에서 영상 프레임 드롭과 오류가 발생했고, 엔비디아(Nvidia) RTX 2060으로 교체한 후에도 AArch64 플랫팩(Flatpak) 저장소의 특정 라이브러리 부재로 인해 자주 사용하는 FreeCAD와 OrcaSlicer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실험 결과는 ARM 기반 데스크톱이 아직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x86-64 시스템만큼의 안정성과 호환성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서버용 ARM 프로세서는 뛰어난 멀티코어 성능과 전력 효율을 자랑하지만, 데스크톱 환경에서는 드라이버 지원,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그리고 하드웨어 설계의 한계로 인해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록 80개의 코어를 가졌음에도 데스크톱에서 요구되는 빠른 체감 성능을 보장하지 못했으며, 결국 개발자는 앰페어 알트라 시스템을 RISC-V 패키지 빌드용 서버로 전환하고, 데스크톱은 다시 x86-64 시스템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ARM 데스크톱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한 채택을 위해서는 하드웨어 제조사의 데스크톱용 설계 노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성숙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