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과 수리 용이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네덜란드 스마트폰 제조사 페어폰(Fairphone)이 최신 모델인 '페어폰 6 플러스(Fairphone 6 Plus)'를 미국 시장에 직접 출시하며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이전에는 특정 파트너사를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판매되었으나, 이제 페어폰 공식 웹사이트와 아마존(Amazon)을 통해 언락폰(unlocked phone) 형태로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되어 미국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페어폰 6 플러스는 전작인 페어폰 6의 하드웨어 개선 버전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7s 젠 4(Qualcomm Snapdragon 7s Gen 4) 칩셋과 12GB 램(RAM)을 탑재하여 성능을 높였습니다. 6.31인치 OLED 디스플레이, 256GB 저장 공간(최대 2TB microSD 확장 가능), 4,415mAh 배터리 등 다른 사양은 전작과 동일하며, 안드로이드 16(Android 16)으로 출시되어 2033년까지 소프트웨어 지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특히, 아이픽스잇(iFixit)으로부터 10점 만점의 수리 용이성 점수를 받은 페어폰 6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부품을 단 하나의 Torx T5 드라이버로 분해하고 교체할 수 있어 사용자가 직접 수리하기 매우 용이합니다. 디스플레이는 89.99달러, SIM 트레이는 7.99달러 등 교체 부품도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입니다.
이번 미국 시장 직접 진출은 페어폰의 성장 전략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그동안 미국 소비자들은 /e/OS와 같은 '구글 없는(de-Googled)' 안드로이드 버전을 사용하는 뮤레나(Muren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서만 페어폰을 구매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소프트웨어 선택이라는 제약이 있었습니다. 페어폰 6 플러스는 649.99달러에 판매되어 전작의 미국 판매가인 899달러보다 훨씬 저렴해졌으며, T-Mobile과 AT&T 네트워크를 지원합니다. 이는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생산에 가치를 두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페어폰이 더 넓은 시장에 자사의 철학을 담은 제품을 선보일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또한, 페어폰은 오버이어 헤드폰인 페어버즈 XL(Fairbuds XL)을 아마존 US에 출시한 데 이어, 올해 4분기에는 새로운 수리 용이성 이어버드인 페어버즈 2(Fairbuds 2)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혀, 제품군 확장과 함께 지속가능한 전자기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