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110개국 사용자들에게 용병 스파이웨어(mercenary spyware) 공격 경고를 대규모로 발송하며 사이버 보안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스파이웨어 공격을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전문가들은 이번 경고를 받은 사용자 수가 전례 없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정부 지원을 받는 해커들이 특정 개인을 표적으로 삼아 아이폰(iPhone), 아이패드(iPad), 맥(Mac) 등 애플 기기를 해킹하려는 시도가 급증했음을 시사합니다.
디지털 인권 단체인 액세스 나우(Access Now)의 모하메드 알-마스카티(Mohammed Al-Maskati) 이사는 애플의 이번 경고 이후 도움을 요청하는 문의가 평소보다 30~40% 증가했다고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밝혔습니다. 심지어 과거에도 경고를 받았던 사용자들까지 포함된 수치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인 역시 러시아와의 전쟁 중 스파이웨어 공격 경고를 받았다고 전하며, 자신 외에도 다른 군인들이 비슷한 알림을 받았다고 언급했습니다. 시티즌 랩(The Citizen Lab)의 존 스콧-레일턴(John Scott-Railton) 선임 연구원은 “이번 경고의 규모와 지리적 다양성은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훨씬 더 많은 공격이 존재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처럼 경고를 받은 사용자 수가 급증한 배경에는 애플의 새로운 알림 방식도 한몫했습니다. 애플은 올해부터 아이폰 잠금 화면, 설정 앱, 애플 계정 이메일, 웹 로그인 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스파이웨어 공격 경고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들이 경고를 무시하기 어렵게 만들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도록 돕는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고를 받은 경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애플이 권장하는 잠금 모드(Lockdown Mode)를 활성화하는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잠금 모드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컴퓨터를 해킹하기 어렵게 설계된 특별 보안 기능으로, 애플은 이 모드를 활성화한 사용자가 해킹당한 사례는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대규모 스파이웨어 경고는 사이버 보안 위협이 특정 고위 인사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에게도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정부 지원을 받는 용병 스파이웨어는 탐지하기 어렵고 파괴력이 커 개인 정보 유출은 물론 국가 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애플의 적극적인 알림 정책은 사용자들의 보안 의식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만, 동시에 스파이웨어 공격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잠금 모드 활성화와 같은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의심스러운 링크나 파일을 클릭하지 않는 등 개인적인 주의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