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정부가 앤스로픽(Anthropic)의 새로운 AI 모델 '페이블 5(Fable 5)'와 그 기반이 되는 '미토스(Mythos)' 모델에 대해 수출 통제를 부과하며 AI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 조치로 인해 앤스로픽은 자사 모델에 대한 외국인의 접근을 제한하기 어렵다고 판단, 결국 모든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습니다. 이는 AI 안전 규제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현실화된 첫 사례 중 하나로, 업계 전반에 걸쳐 AI 규제의 방향성과 파급 효과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고 있습니다.
앤스로픽은 지난 4월 '미토스 프리뷰(Mythos Preview)'를 공개하며 이를 잠재적인 사이버 무기가 될 수 있어 대중에 공개할 수 없다고 경고해왔습니다. 이후 기업 및 정부 기관 등 '사이버 방어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접근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다 지난주, 앤스로픽은 미토스 5(Mythos 5)와 함께, 미토스 기반에 안전장치를 대거 추가한 대중용 모델인 페이블 5를 동시에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출시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미국 정부가 수출 통제를 발표했고, 이는 미국 내 앤스로픽 직원 중 외국인조차 이 모델에 접근할 수 없게 만드는 강력한 조치였습니다. 앤스로픽은 이 명령을 준수하기 위해 결국 페이블과 미토스 모델을 전면 오프라인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AI 안전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얼마나 빠르고 강력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특히 앤스로픽이 그동안 AI의 잠재적 위험성을 경고하며 정부의 규제 필요성을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미국 정부의 AI 규제 접근 방식이 단순한 안전 프레임워크를 넘어, 특정 기업이나 국가를 견제하는 무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미국 AI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방식과 미국 정부의 AI 규제 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