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모든 맥OS(macOS) 기기에는 'knowledgeconstructiond'와 'intelligenceplatformd'라는 두 개의 데몬(daemon)이 탑재되어 사용자와 주변 사람들의 관계를 추론하는 '개인 지식 그래프(Personal Knowledge Graph)'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연락처, 사진 속 얼굴, 캘린더(Calendar) 일정, 통신 기록 등 기기 내 다양한 데이터를 연결하여 사용자와 다른 사람들의 친밀도와 관계 유형을 예측합니다. 분석 결과, 맥OS 26.6.2 버전에서는 두 개의 XGBoost 분류기(classifier)가 144가지 특징을 활용해 가족 및 친구 관계를 추정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지식 그래프는 같은 성(姓)이나 주소, 연락하는 요일과 시간대, 사진에 함께 등장하는 빈도 등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특히, 통신 기록은 상대방, 시각, 사용 앱, 송수신 방향을 담지만 메시지 본문은 포함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Library/IntelligencePlatform' 경로에 있는 51개의 SQLite 데이터베이스 파일에 평문(plaintext)으로 저장되며, 전체 디스크 접근 권한(Full Disk Access)으로 보호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원본 정보를 삭제해도 추론 결과가 별도 점수표에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용자는 'iKnow'라는 오픈소스 도구를 통해 자신의 기기에 저장된 관계 점수, 사진 속 동시 등장 패턴, 시간대별 연락 패턴 등을 로컬에서 읽기 전용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 지식 그래프는 애플(Apple)이 온디바이스(on-device)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구현하는 핵심 기반 기술 중 하나로 보입니다. 사용자 기기 내에서 개인화된 맥락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정확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이 기술에 대해 연구 논문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수집 및 추론 항목, 친족 관계 추론 방식 등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이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명확히 알기 어렵게 만들며, 잠재적인 프라이버시(privacy) 침해 우려를 낳을 수 있습니다. 데이터가 로컬에 저장된다 하더라도, 한곳에 결합된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투명성과 사용자 통제권 강화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