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최소 10개 이상의 지방 정부와 경찰이 플록 세이프티(Flock Safety)의 감시 기술 사용을 중단하거나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대규모 감시와 데이터 프라이버시(data privacy)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플록의 자동 번호판 인식(ALPR) 카메라와 총성 감지 장치 등이 범죄 해결에 도움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최근 3개월간 오하이오주 먼로, 뉴욕주 뉴버그,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등 여러 도시가 플록과의 계약을 해지했으며, 텍사스주 리그 시티 주민들은 경찰의 플록 카메라 사용에 반대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주요 우려 사항은 개인 정보 보호, 데이터 공유 방식 및 대상, 그리고 조달 절차의 투명성 부족입니다. 실제로 미주리주와 텍사스주에서는 경찰관이 플록 카메라를 이용해 전 배우자나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한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민 당국이 지역 정부의 승인 없이 데이터를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습니다. 플록은 데이터 저장 기간을 단축하고 검색 시 사건 코드 입력을 의무화하는 등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중의 불신은 여전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확산에 대한 광범위한 반발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데이터 센터 구축, 안면 인식 등 AI 기술이 일상생활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시민들은 눈에 보이는 감시 카메라를 통해 개인 정보 침해를 더욱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프라이버시 비영리 단체인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은 많은 도시에서 주민들이 모르는 사이에 플록 카메라가 설치되었고, 시의회 감독 없이 경찰이 독자적으로 도입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하며, 풀뿌리 시민 운동이 시의회의 조달 권한을 통해 ALPR 사용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술의 편리함과 공공 안전이라는 명분 뒤에 가려진 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