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AI 기반 전화 비서 스타트업 이퀄 AI(Equal AI)가 최근 3천만 달러(약 415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총 투자액 4,20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번 투자는 프로서스 벤처스(Prosus Ventures)와 토말레스 베이 캐피탈(Tomales Bay Capital)이 주도했으며, 씽크 인베스트먼트(Think Investments)와 발리언트 펀드(Valiant Fund)도 참여했습니다. 이퀄 AI는 스팸, 사기 전화부터 배달, 금융 서비스 등 인도 소비자들이 매일 받는 수많은 전화를 AI가 대신 받아 정보를 요약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퀄 AI 앱은 안드로이드(Android)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지난해 출시된 이후 월간 활성 사용자(MAU) 100만 명, 일일 활성 사용자(DAU) 30만 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앱은 발신자가 전화한 이유를 화면에 표시하고, 사용자는 '문 앞에 두고 가세요' 같은 빠른 답장 옵션을 선택하거나 직접 메시지를 입력하여 AI가 발신자에게 전달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통화 녹음 및 요약된 대화 기록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나중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인도에서 흔한 여러 언어 혼용(code-mixing) 환경을 고려해 1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퀄 AI의 성장은 인도 시장의 독특한 통화 환경에서 비롯됩니다. 발신자 이름만으로는 전화의 중요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AI가 통화 내용을 선별하고 요약해 주는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퀄 AI는 향후 알려진 번호의 통화 선별 기능, 배달원에게 주소를 문자로 보내거나 약속을 잡는 등 AI 비서가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기능, 그리고 iOS 버전 앱과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구글(Google), 애플(Apple) 등 거대 기술 기업과 트루콜러(Truecaller) 같은 경쟁자들이 있지만, 이퀄 AI는 현지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차별점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