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AsiaAI 테크 인덱스'는 아시아 주요 4개국(한국, 중국, 일본, 대만)의 AI 관련 기업 164곳을 분석하고, 공개된 규모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인덱스는 단순히 국가별 분류를 넘어, AI 공급망을 장비 및 재료, 실리콘 및 파운드리, AI 서버 하드웨어, 클라우드 및 AI 플랫폼, 모델 개발자,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엣지 AI 및 디바이스 등 7개 기술 스택(layer)으로 세분화하여 각국의 전문성을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와 SK하이닉스(SK Hynix)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AI 인프라의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실리콘 및 파운드리, 엣지 AI 및 디바이스 부문에서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만은 TSMC(3위)를 필두로 파운드리 및 첨단 패키징, 서버 ODM(주문자 개발 생산)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고, 일본은 어드반테스트(Advantest, 4위)와 도쿄 일렉트론(Tokyo Electron, 6위) 등 반도체 장비 및 재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중국은 화웨이(Huawei, 5위)와 텐센트(Tencent, 10위)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및 AI 플랫폼, 모델 개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 인덱스는 AI 공급망이 국경을 넘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AI 가속기는 대만에서 제조되고, 일본의 장비와 한국의 메모리를 사용한다는 설명입니다. 이는 각국이 AI 산업의 특정 부분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국은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라는 단일 의존성을 통해 글로벌 AI 공급망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AI 시대에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임을 의미합니다. 이 보고서는 투자자와 정책 입안자들이 AI 산업의 복잡한 생태계를 이해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