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스타트업 도민(Domyn)이 지난 2년간 11억 달러(약 1조 5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하며 유럽 AI 생태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창업자이자 CEO인 울리안 샤르카(Uljan Sharka)에 따르면, 이 자금은 10%의 지분 투자와 90%의 부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AI 시장에서 유럽의 기술 주권을 확보하려는 도민의 야심 찬 계획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도민은 2022년 설립된 이래 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에 주력해왔습니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유럽투자은행(EIB), 이탈리아 국영 투자은행인 카사 데포시티 에 프레스티티(CDP), 스웨덴의 EQT 등 주요 기관들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도민은 유럽연합(EU)의 프론티어 AI 모델 컨소시엄인 '유로파(Europa)'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유럽의 기술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적인 AI 역량을 강화하려는 EU의 전략과 궤를 같이 합니다. 도민은 현재 7,000억 개 매개변수(parameter) 규모의 LLM을 훈련 중이며, 2029년까지 7조 개 매개변수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은 도민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하고, AI 모델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유럽은 AI 기술 개발에 있어 미국과 중국에 비해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도민과 같은 기업들의 성장은 이러한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럽의 데이터 주권과 윤리적 AI 개발이라는 가치를 내세워 차별점을 만들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유럽 내 다양한 산업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혁신을 이끌어낼 중요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