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며 전 세계 전력망에 심각한 부담을 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NEF(BloombergNEF)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까지 미국 내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현재의 4배에 달해 미국 전체 전력 생산량의 5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컴퓨팅 수요가 향후 10년간 데이터센터 용량을 약 200기가와트(GW)까지 끌어올릴 것이며, 이 중 거의 절반이 AI 학습(training) 및 추론(inference)에 사용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예측은 불과 몇 달 전의 전망치보다 훨씬 상향 조정된 수치입니다. 블룸버그NEF는 지난 12월 예측보다 2035년 전력 수요를 83% 높게 잡았으며, 다른 기관들(EPRI, S&P) 역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전망치를 대폭 상향했습니다. 이는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개발이 전례 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특히, 버지니아부터 일리노이까지 이르는 PJM 인터커넥션은 데이터센터에 전력의 34%를 할당해야 할 것이며, 텍사스 대부분을 포괄하는 ERCOT은 발전 용량의 22%를 데이터센터에 할애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미 PJM은 대규모 발전원 및 부하 연결 요청 처리 지연으로 4년간 신규 연결 신청을 중단하는 등 전력망 과부하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은 이미 전력망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는 전력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전력 가격은 76%나 올랐습니다. 이러한 전력 공급-수요 불균형은 장기적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와 에너지 효율 개선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킬 것입니다. AI 컴퓨팅의 대부분이 미국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데이터센터는 계속 성장하여 2033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1,935테라와트시(TWh)의 신규 전력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인도 전체의 연간 전력 사용량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전력 인프라 확충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 개발이 시급함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