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 벤치마크(Benchmark)가 국방 스타트업 퓨리엔티스(Furientis)에 2,500만 달러(약 340억 원) 규모의 시드(seed) 투자를 주도하며 순수 국방 분야에 처음으로 투자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이란 분쟁 이후 미사일 공급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빠르고 저렴하게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국방부(Pentagon)의 관심이 커진 결과로 분석됩니다.
설립 1년차인 퓨리엔티스는 '격노'를 뜻하는 라틴어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이미 미 국방부와 중거리 요격기 개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들은 단 500만 달러(약 68억 원)의 프리시드(pre-seed) 투자만으로 시제품을 제작하고 수십 차례 발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놀라운 효율성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개당 약 300만 달러(약 41억 원)에 달하는 고가 미사일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방산업체와 달리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으로 요격기를 빠르게 조립하고 대량 생산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공동 창업자들은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과 버진 오빗(Virgin Orbit) 출신으로, 항공우주 및 국방 분야에서 다년간의 엔지니어링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퓨리엔티스의 접근 방식은 연간 300~500개 수준인 미 해군의 요격 미사일 생산량이 중국의 월 3,000개 생산량에 크게 뒤처지는 상황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이들은 최고 성능의 요격기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신속한 조립과 대량 생산을 통해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제공함으로써 국방부가 예산 제약 내에서 재고를 확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벤치마크의 이번 투자는 국방 기술(defense tech) 분야가 더 이상 벤처 투자의 금기 영역이 아니며,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이 전통적인 방산업체들의 느린 개발 주기를 깨고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는 국방 분야의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 분야에 도전할 기회가 있음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