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컴퓨터 키보드를 마치 전문 악기처럼 활용하여 음악을 연주하고 입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미디(MIDI) 컨트롤러, 'QWERTY 미디' 프로젝트가 최근 공개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음악 타이핑' 기능을 넘어, 컴퓨터 키보드를 어쿠스틱 악기처럼 직관적인 아이소모픽(isomorphic) 레이아웃으로 재구성하여 더 풍부한 음악적 표현을 가능하게 합니다.
QWERTY 미디의 핵심은 기타나 베이스처럼 각 줄이 반음계적으로 올라가고, 인접한 줄 사이에는 특정 음정 간격이 있는 '아이소모픽 레이아웃'을 적용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C' 키를 누르면 '도' 음이 나고, 그 위에 있는 'D' 키는 '파' 음을 내는 식입니다. 스페이스바는 서스테인(sustain) 페달 역할을 하며, 위/아래 화살표는 피치 벤드(pitch bend), 좌/우 화살표는 옥타브(octave) 변경 기능을 담당합니다. 특히, 쉬프트(Shift) 키를 누르면 특정 음을 고정(latching)하여 패드 사운드를 깔아놓고 그 위에 멜로디를 연주하는 등 기존 키보드로는 어려웠던 복합적인 연주가 가능합니다. 이 모든 프로토타입은 챗GPT(ChatGPT) 5.6을 활용해 단 몇 시간 만에 구현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QWERTY 미디는 전문 미디 컨트롤러 없이도 누구나 컴퓨터만으로 음악을 만들고 실험할 수 있는 접근성을 크게 높여줍니다. 특히 에이블톤 푸시(Ableton Push)나 린스트루먼트(Linnstrument) 같은 전문 악기의 연주 방식을 컴퓨터 키보드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음악 창작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악기 경험을 제공할 잠재력을 가집니다. 향후 트랙패드, 모션 센서 등 노트북의 다른 내장 기능을 활용하여 더욱 풍부한 표현력을 추가할 가능성도 엿보이며, 이는 음악 기술의 민주화와 창의적인 실험을 촉진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