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crypto) 전문 벤처캐피탈(VC) 패러다임(Paradigm)이 12억 달러(약 1조 6천억 원) 규모의 세 번째 벤처 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하며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섭니다. 매트 황(Matt Huang) 패러다임 창업자는 이 펀드를 통해 '기술적 최전선(technical frontier)'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기존 암호화폐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robotics) 분야를 포함합니다.
패러다임은 2018년 세쿼이아(Sequoia) 출신 매트 황과 코인베이스(Coinbase) 공동 창업자 프레드 에르삼(Fred Ehrsam)이 설립한 VC로, 그동안 블록체인(blockchain) 도구(Foundry, Reth)와 에이전트(agent) 도구(Centaur) 등 암호화폐 인프라 및 보안 기술에 집중 투자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암호화폐 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패러다임은 드론 배송 기업 집라인(Zipline)과 우주 스타트업 트루 어노말리(True Anomaly) 등 비(非)암호화폐 분야에도 이미 투자했습니다.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이러한 투자 확장을 공식화하고 AI와 로봇공학을 핵심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패러다임의 투자 전략 변화는 암호화폐 VC 업계 전반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AI 기술의 발전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기술 VC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전문 VC까지도 AI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기술 혁신의 흐름이 특정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상호 연결되며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앞으로 암호화폐와 AI, 로봇공학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스타트업들이 등장할 가능성을 높입니다.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기술적 최전선'을 탐색하려는 패러다임의 시도는 다른 투자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