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최근 분할 원리(Partition Principle)가 선택 공리(Axiom of Choice)를 함의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수학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15년 넘게 선택 공리를 연구해온 수학자 아사프 카라길라(Asaf Karagila)는 오픈AI의 프리프린트(preprint)가 불명확한 서술, 이상한 구조, 부적절한 참고문헌 등으로 인해 심사 전 반려될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는 AI가 생성한 연구 결과의 학술적 소통 품질과 평가 기준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카라길라는 오픈AI의 프리프린트가 연구 전략과 구성을 파악하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해법’ 수백 개를 공개하며 전문가에게 검토를 기대하는 방식은 마치 서비스 거부 공격(Denial of Service)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자들이 자신의 본업을 멈추고 해독에 시간을 쓰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또한, 오픈AI의 보도자료에서 '진전'으로 표현된 내용이 언론을 통해 '해결'로 와전될 경우, 대중과 연구비 지원 기관, 정책 결정자들이 수학자를 AI 봇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오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AI 자체의 활용에 반대하지 않지만, 수학계가 AI 활용과 기여도 평가 기준을 명확히 정하고 AI 기업도 학계의 소통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AI가 학술 연구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학계의 대응 방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AI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그 결과물의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소통 방식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또한, AI가 생성한 연구 결과의 저작권, 기여도 평가, 그리고 연구 윤리 문제에 대한 새로운 기준 마련이 시급함을 시사합니다. 수학계뿐만 아니라 다른 학문 분야에서도 AI 활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합의가 필요하며, 이는 AI 기술 발전과 학술 연구의 건전한 공존을 위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