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흥미로운 이론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LLM의 확산을 전염병 동역학과 문화적 전파 모델에 비유하며, 개인의 점진적인 LLM 도입이 사회적 강화와 결합될 경우 집단 수준의 지속적인 의존으로 급격히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LLM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우리의 인지 방식 자체를 재편할 수 있는 '인지 바이러스'처럼 작용할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연구는 LLM 사용자를 '비결합', '결합', '지속적 의존'의 세 가지 상태로 분류합니다. 비결합 사용자는 LLM을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약하게 결합하며 다양한 인지 자원을 활용합니다. 결합 사용자는 LLM을 사용하지만 독립적인 인지 활동을 유지하려 노력합니다. 반면 지속적 의존 사용자는 인지 작업을 LLM에 지속적으로 위임하며 LLM이 지배적인 인터페이스가 됩니다. 모델은 LLM 도입 압력(λ)과 독립적 사고의 사회적 강화(κ)가 상호작용하여 임계점과 기술적 고착(hysteresis)을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특정 조건에서는 LLM 도입과 회복의 문턱이 달라지는 이력현상이 발생하여, 한번 의존 상태에 빠지면 회복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연구는 LLM이 언어처럼 정보를 축적, 전달, 재조합하는 문화적 체계로 확산하며, 컴퓨터 바이러스처럼 사용자와 디지털 생태계를 통해 퍼지지만 인지 작업을 외부로 위임하는 범위가 전례 없이 크다고 강조합니다. 중요한 점은 LLM의 사용 여부보다 '역량을 키우는 보조'와 '사고를 대신하는 대체'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지 면역화는 AI 접촉을 막기보다 독립적 과제 수행, 검증, 비AI 대안, 그리고 의존에서 벗어날 경로를 유지하는 접근을 통해 전체 사용량을 줄이지 않고도 지속적 의존 비율을 낮출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이는 LLM을 활용하되 인간의 능동적 추론과 독립적 수행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합니다.